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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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정보 도난 피해 급증

2003-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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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딧 카드 회사서 보낸 수표 다른 사람이 사용


크레딧 카드나 은행 구좌등의 신원정보를 도둑맞아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신원정보 보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캐스트로 밸리에 사는 김모씨는 어느날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서 크레딧 카드를 이용하려 했으나 카드사용이 정지되어 있어 사용을 하지 못했다.
다른 카드를 이용해 개스를 넣은 김씨는 그날 카드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의 신원정보가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크레딧 카드 회사는 자신들이 캐시 어드밴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보낸 수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한 것 같아 카드사용 정지 조치를 취했다면서 확인을 요청했다. 김씨는 수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회사측은 어카운트를 닫고 다른 번호로 어카운트를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한 수표사용자에 대해 신용정보 도난 및 사기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에는 우편함으로 온 수표가 도난당해 사기를 당한 경우이다.
헤이워드에 사는 한 주민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은행에서 2주일만에 1만 2,000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은행측의 신고로 알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주민의 은행구좌 정보를 확보한 60대 흑인여자가 가짜 입금을 한후 다시 인출하는 방법으로 9번에 걸쳐 베이지역 7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이같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원정보가 도난 당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크레딧 카드 회사나 은행들은 평소와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일 경우 지불을 거부하고 카드 소지자나 은행 구좌 소유주에게 확인을 하고 있으나 신원정보 도낭사건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신원정보 도난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은행 ATM사용시 비밀 번호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가리고 입력하고 ▲은행 구좌 거래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요청한 수표가 제때 오지 않을 경우 바로 연락을 하고 ▲크레딧 카드 영수증을 반드시 챙기며 ▲인터넷 샤핑시에는 확실한 회사인지를 확인하고 크레딧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전화를 통해 크레딧 카드 번호나 소셜 시큐리티 번호등을 함부로 알려주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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