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는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다”
워싱턴 연쇄저격사건의 10대 용의자 리 보이드 말보(18) 재판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그의 정신상태에 관해 증언했다.
4일 체사피크에서 계속된 재판에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정신과 전문의 데이빗 쉬레틀린 씨는 지난 여름 말보를 진찰한 결과 그의 정신상태는 ‘비정상’이었다고 밝히고 의학적 소견을 피력했다.
쉬레틀린 씨는 당시 말보가 매우 유쾌했다고 말하고 이는 ‘이상 행동’에 해당되며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쉬레틀린 씨는 또 말보가 자신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에게 내보이려 노력했다면서 IQ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말보의 IQ는 98로 일반인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쉬레틀린 씨는 말보는 ‘신경정신과적으로 비정상’이라고 결론 짓고 불안감, 우울증 등의 결과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검찰 측은 쉬레틀린 씨의 결론을 반박하면서 법률적으로 ‘정신이상’에 해당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변호인 측은 말보가 존 앨런 무하마드에게 세뇌돼 사건 당시 일시적으로 ‘정신이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