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품‘불티’난다
2003-12-04 (목)
최근 들어 시카고 일원에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용품과 겨울철 의류 등 겨울용품이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주부터 시카고 일원의 수은주가 화씨 3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그 동안 구입을 미뤄왔던 온풍기, 전기담요 등 방한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카고 일원의 한인업소 등을 찾는 한인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 중외 갤러리아의 케이 박 대표는 “최근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할로겐 온풍기를 비롯해 가습기, 전기담요 등 난방용품을 찾는 한인들이 부쩍 늘어났다”면서“따뜻하고 건강에도 좋은 건강매트등 기능성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특히 꾸준히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온풍기는 한인들의 필수 월동용품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백화점의 차덕순 대표 역시“한인들의 경우 추위에 민감한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열가마나 전기담요 등 겨울용품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겨울의류나 모자, 장갑 등을 취급하는 한인업소들도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시카고 남부지역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는“한동안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의류, 장갑, 모자 등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매상이 좋지 않았는데 올 해에는 예년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타운에는 본격적인 겨울철 특수를 감안 난방용품등 각종 겨울 용품의 세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백화점을 비롯, 중외 갤러리아, 아세아백화점, 이본 모피 등 겨울용품 취급점들은 최근 큰 폭의 할인세일로 초겨울 추위에 따른 특수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