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주년을 맞은 워싱턴 코리언 아트센터(디렉터 오자희, ) 2003 회원 정기 작품전이 29일(토)부터 개막된다.
지난해 11월 창립된 아트센터가 두 번째로 마련한 작품전에는 원로서예가 김수형, 김광호씨를 비롯 서양화가 정명렬, 배정호, 박광숙, 김보연씨와 도예가 김은전, 오진희씨, 꽃꽂이 작가 김정완씨 등 9명이 참가한다. 또 특별 초대작가로 서양화가 이동현, 전병구, 더글러스 스투버씨 등 3인의 작가가 찬조출품,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오자희 디렉터는 “아트 센터가 1년 동안 미흡하지만 동포사회 문화갈증을 풀어주며 뿌리를 내린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번 정기전은 아트센터 회원작가들의 서양화, 도자기, 서예, 꽃꽂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스 조지스 커뮤니티 칼리지 산하 시니어 센터 등에서 서예 지도강사를 역임한 김수형씨는 조선조 초기 생육신중 한명인 매월당 김시습의 낭만적인 시를 한지에 유려한 행초서체로 내려 쓴 ‘하처추심호’를 비롯 ‘풍교야박’ ‘왕자구선’ 등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일본 이케노보 스쿨을 수료한 꽃꽂이 작가 김정완씨는 성탄절 분위기 가득한 꽃꽂이 작품을 선보인다.
김씨는 지난 봄 워싱턴 D.C 국립 식물원에서 열린 ‘2003 스프링 플라워 쇼’에 참가, 한국적인 은은한 멋과 향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국 전통의 분청사기 기법을 이용한 도예작품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도예작가 오진희씨와 김은전씨는 다양한 삶의 흔적과 연륜을 도예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일보사와 북버지니아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가 특별 후원하는 전시회는 내달 20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29일(토) 오후 3시-5시.
장소:2750 Gallows Rd, Vienna, VA 문의:(703)205-0245.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