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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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반대 정치단체 발족

2003-11-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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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리더십 네트워크, 경제정책도 비난

미국의 몇몇 진보 및 온건파 종교지도자들이 설교에 정치를 혼합,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정치단체를 발족시켰다.
성직자리더십네트워크(CLN)는 교회와 회당과 모스크들이 유권자등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돕고 자체적으로 예상표 획득에 성공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며 자금이 충분할 경우 광고방송도 내기로 했다고 이 단체의 회장 겸 총무인 앨버트 페니배커 목사가 말했다.
유대교인과 무슬림 및 기독교인을 망라하고 있는 이 단체는 기독교연합(CC) 같은 기독교단체들의 보수적 목소리에 대처할 것이라고 개신교파인 그리스도의 사도들(DC) 소속의 페니배커 목사는 밝혔다.
CLN 지도자들은 내년 대선 이후 민주당원이 백악관 주인이 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과 공화당 주도의 의회 등 지도체제에 변화를 원한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
침례교인인 제임스 던 목사는 나는 거듭난 신자이며 성경을 믿고 옥수수빵을 필요로 하는 텍사스인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말해야 할 의무를 느끼는 것은 백악관에 뜨내기 정상배(남북전쟁 뒤 이익을 노려 북부에서 남부로 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 텍사스주 지사인 부시 대통령을 가리켜 말했다.
던과 페니배커 두 목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새 단체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CLN은 부시행정부가 ‘신앙기반자선계획안’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정교분리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자선계획안은 노숙자들과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 일하는 종교단체들에 연방정부의 돈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부시의 외교정책도 겨냥, 부시가 다른 나라들을 위협하고 있고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희생시켜 가며 부를 축적하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단체의 초기 예산은 30만-40만달러지만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 페니배커는 부유한 개인들이 이미 기부에 관심을 표시해왔다고 밝혔다.
CLN은 교회의 기금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자들이 말했다.
이 단체는 기부자들에게 가입비로 25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또 기업과 조합 및 개인들로부터 소프트머니(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를 받지 않는 선거기부금)도 모금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CLN은 또 정치행동위원회를 두고 제한적인 개인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특정 후보들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데 이 돈을 쓸 계획이다.
한편 부시지지단체인 CC는 국세국(IRS)에 면세 사회복지단체로 등록돼 있으며 선거활동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프트머니 정치단체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공화당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자택학습(홈스쿨링)과 만기낙태 및 인간복제 금지 등 입법안에 관한 로비자금으로 100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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