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어린이 사랑 50년’ 결실 맺어

2003-11-25 (화)
크게 작게

▶ 아동극작가 주평씨 50년 작품세계 10권으로 집대성


아동극작가 주평<사진>씨의 50년 작품세계를 집대성하는 10권의 전집이 본국 소년문학지에 의해 발간된다. 소년문학지는 주평 선생의 아동극 118작품을 선정, ‘주평 아동극 전집 10권’을 발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전집에는 주평씨가 50년간 발표한 아동극 180여편 중에서 엄선한 것으로 10권 전집의 총 페이지는 3천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번 소년문학지의 주평 아동극전집 발간은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아동극 극본의 집대성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띄고 있다. 한국 아동극의 개척자인 주평씨는 1958년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성인희곡 작가로 등단한 이래 아동극 작가로 전환한 바 있다.

소년문학지의 전집 발간에 대해 주평씨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순화와 올바른 언어구사, 그리고 연극의 저변확대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노력이 열매를 맺는다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남은 여생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극 보급에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평선생은 1962년 한국 최초의 아동극단 ‘새들’과 한국아동극협회를 창단, 수많은 연기자를 배출했다. 특히 학교 교육현장에 아동극을 도입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언어교육에 기여했다. 주평씨의 작품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바 있다.
1976년 도미 후 북가주에서 활동하면서 주평씨는 아동극단 ‘민들레’를 통해 이민연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 극단의 ‘콩쥐팥쥐’는 지난 10년간 15회 공연됐으며 내년 6월에는 주평씨의 고향인 경남 통영의 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