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계 업체 ‘바이 와이즈’ 메릴랜드 상륙
▶ 가격파괴... 한인 상인 타격
워싱턴 한인 뷰티 서플라이업계에‘바이 와이즈(Buy Wise)’ 비상령이 내렸다.
지난 6월말부터 대량 가격파괴를 내세운 중동계 뷰티서플라이 업소가 메릴랜드 지역에 등장하면서 인근 한인뷰티 서플라이 업소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와이즈 뷰티서플라이가 문을 연 지역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말보로 파이크 선상과 루트 5와 495번 벨트웨이가 만나는 지점등 두 곳.
이 업소들은 개점과 동시에 약 40-50%의 가격 할인정책을 펴면서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인근 20여개의 한인 업소들이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당했으며 특히 규모가 작은 업소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소 인근에서‘Jacques Renee’를 운영하는 신모 대표는“올들어 경기가 나빠진데다 바이 와이즈가 들어서면서 한인업소들의 매출이 20- 30%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 와이즈는 플로리다주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점. 조지아주 애틀랜타, 테네시주등 동남부 지역을 거쳐 북상, 워싱턴에 진출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한인 업소들이 바이와이즈에 시장을 거의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업계는 이 업소가 개점초기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인 후 차츰 정상가로 환원하며 아이템별 세일전략을 매달 구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이 와이즈가 워싱턴에 진출하면서 워싱턴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이재형)는 몇 차례 긴급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곤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형 회장은“이 업소가 법이나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기에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라며“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업소를 계속 확장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돼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인근 한인업소들은 도매상의 협조를 받아 세일 프로그램을 실시, 바이 와이즈의 저가공세에 맞서고 있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약 200여개의 뷰티서플라이 업소가 있으며 이중 한인 운영 업소는 90%에 이른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