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전세계 종교학자 아틀란타로 모인다

2003-11-19 (수)
크게 작게

▶ 22일부터 종교학자 회의…한국에서도 목회자 파견

미국종교학회(AAR, American Academy of Religion)와 성경문학회가 주최하는 종교학자 연례회의가 22일부터 나흘동안 매리어트 마르끼스와 하야트 레전시 두 곳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종교학자 8천여명이 모여드는 이번 행사에서는 종교관련 전 분야를 섭렵하기 위해 전체토론과 그룹토론은 물론 세미나와 주제별 소그룹 모임 시간 등이 마련된다.

기독교를 포함한 전세계 종교 관련 문제를 토의하고 학문적 성과를 나누게 될 이번 모임에서는 비교종교학을 비롯해 불교와 유대교, 기독교 문학 등의 굵직한 주제가 전체 토론시간에 다루어진다.


이어지는 그룹토론 시간에는 대륙·국가별 종교상황과 각종 이론, 인종별 종교문제와 여성 종교학, 생태 종교학 등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종교 이슈를 보다 심도 깊게 다루게 된다.

특히 그룹토론 시간에는 고려대 철학과 조성택 교수와 김복자 홍콩대학 교수의 공동 진행으로 ‘한국종교’를 조망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토론에 참가하게 될 교수진은 돈 베이커(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노영찬(조지메이슨대), 오강남(레지나대) 등 6명으로 이들은 한국의 전통 종교에서부터 문선명 통일교에 이르는 한국 종교사를 소개하고 최근 한국의 사회상을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게 된다. 또한 급변하는 한국의 정세 속에서 종교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찰하게 된다.

세미나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고대종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그룹 미팅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관심 주제에 따라 이동해가며 토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종교서적을 출판하는 140여개 출판사들이 전시회를 열어 종교관련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AR은 범종교 관련 학술회의를 주최하고 있는 전국규모의 단체로 1964년 뉴욕에서 ‘연합 세미나’를 주최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지아 집회는 1971년, 198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의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내년도 집회는 텍사스 산 안토니오에서 열린다.

한편, 회의 참석차 아틀란타를 방문하는 한국 종교인들은 오늘(21일) 한우리에서 조지아 크리스챤대 김창환 총장과 준비 모임을 갖고 내일부터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