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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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도 연쇄 방화 공포

2003-1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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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리아 화재 동일범소행 가능성 재기

▶ 3월 이래 DC· 프린스조지스서 32건

연쇄방화의 공포가 드디어 버지니아에도 덮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벽 5시 알렉산드리아의 웨스트 브래덕 로드 4400 블락에 있는 너싱 홈 시설 주택에서 신고된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 수개월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DC에서 계속 발생한 연쇄방화와의 관련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밤 12시에서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주택 외부에서 불이 처음 일어났고 ▲액체 발화물질을 이용한 것 등 3가지 점에서 기존 연쇄방화범 수법과 동일해 동일범 소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DC의 연쇄방화범은 다들 잠든 밤 시간에 건물 바깥에 액체 발화물질을 이용, 불을 지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서 채집된 증거물들을 연방 주류담배총기국 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DC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는 지난 3월 이래 방화로 보이는 총 3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11건은 공식적으로 동일범 소행으로 확인됐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연쇄방화 특별수사반이 구성돼 활동 중이며 지난 16일 새벽 5시 무렵 화재 현장 근처에서 무언가를 목격한 사람은 (301) 77-ARSON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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