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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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만들기

2003-11-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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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단체들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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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계절, 한인사회에 연말 연시를 건전하게 보내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연휴 시즌을 맞아 불우 이웃돕기에 앞장 서왔던 한인 단체들이 올해는 일찍부터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기금과 물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12월 13일(토) 모임을 갖는 정신여고 워싱턴 동문회(회장 김대유). 이날 모임은 동문간 친선이라는 기본적인 목적 외에 DC 홈리스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로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재활용품, 주방용품, 가전제품, 의류 등 홈리스에게 도움이 될만한 모든 용품을 지참하기로 했으며 모아진 물품은 평화나눔공동체가 직접 수거한다.
김 회장은 각종 연말 모임이 많을 텐데 이런 기회를 통해 불우 이웃을 돕는 일은 매우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여성재단(회장 실비아 패튼)은 12월 7일(일) 저녁 6시 스프링필드 힐튼 호텔에서 갖는 연말 파티 모임에서 거두는 모든 수익금을 ‘폭력 피해 한인여성쉘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쉘터는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공동으로 운영되며 가정 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여성들을 돌보는 센터로 운영된다.
이 밖에 한빛지구촌교회(장세규 목사), 워싱턴 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 등 한인교회의 소그룹에서도 연말을 대비해 홈리스 돕기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화나눔공동체는 동문회,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연말 연시를 뜻있게 보내자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또 평화나눔공동체는 얼마전 오픈한 ‘까페 평화나눔’을 15명 이내의 작은 모임에 무료로 대여, 캠페인의 취지를 홍보하기로 했다.
최 목사는 DC에 평균 3만명의 노숙자들이 있는데 겨울이 되면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생한다며 한인사회가 어려울수록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성숙한 모습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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