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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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강풍 10만 가구 피해

2003-11-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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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낮 워싱턴지역을 강타한 강풍으로 10만여 가정에 전기가 끊겨 수십만 명들이 고통을 겪었다.
버지니아에서는 강풍으로 나무들이 전신주를 건드리는 바람에 4만6천 가정에 전력이 끊겼으며 프린스 조지스, 몽고메리 카운티, DC에서는 2만여 가정에 전원이 끊겼다.
버지니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도미니언 전력사와 메릴랜드, DC 지역의 펩코사는 13일 총 6만6천여가정이 정전됐다고발표했다. 또 볼티모어 개스&전력사는 10만여 가정에 전원이 끊겼다고 밝혔다.
강풍은 심지어 거주자들이 일상업무를 보는 것 뿐 아니라 사무직원들의 정상업무도 불가능케 했으며 등교하던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버지니아의 라우든 카운티에서는 14세 소녀가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중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는 또 신호 시스템 등에도 영향을 끼쳐, 일부지역에서는 경찰들이 수신호로 장시간 교통을 관리하는 사태를 빚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13일의 강풍은 한랭전선이 따뜻한 공기와 마주쳐 발생했으며 평균 시속 30~40마일을 기록했고, 심할때는 시속 50마일까지 이르렀다.
메릴랜드 교통당국은 강풍이 시속 40마일에 이르자 베이 브리지, 키이 브리지, 나이스 브리지 3곳에 빈 트럭, 트랙터 트레일러, 오토바이 등에 대한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DC 공원관리국은 워싱턴 모뉴먼트에 관광객들의 입장을 불허했다. 워싱턴 지역 3개 공항은 강풍에 도 불구, 오픈 했으나 몇몇 비행기들의 이착륙 시간은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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