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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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복음화, 한인이 필요합니다”

2003-11-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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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방문 정득수 선교사

“멕시코에 세워지는 선교사 훈련원은 한인들의 중남미 선교를 총괄하는 본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곳은 저소득 원주민들을 위한 문화교실, 기술학원의 기능도 감당할 예정입니다.”
볼리비아에서 12년간 선교활동에 몸바쳤던 정득수 선교사(45.사진)가 워싱턴을 방문했다.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교회를 개척, 복음 사역에 다시 매진하고 있는 정 선교사의 꿈은 지역적으로 멕시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7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과달라하라는 수준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천주교가 압도적으로, 개신교회는 2-3%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리상으로 LA에서 비행기로 3시간, 댈러스에서는 2시간 30분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인교회가 선교하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청소년 단기 선교 훈련장으로도 좋습니다.”
볼리비아 산타쿠르즈에서 담임하던 ‘우루보교회’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5년간 단기 선교팀을 보낸 곳이다. 가난한 나라여서 땅값도 싸고 교회를 세우기도 쉬웠지만 원주민들의 교회에 대한 애착은 그만큼 부족했다.
반면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은 기후가 좋아 은퇴한 평신도 한인 선교사들을 적극 초청할 계획이다. 물론 젊은이들도 환영이다.
중남미 선교에 대한 비전은 한국 ‘ACTS’에서 공부하면서 갖게 됐다. 원래는 아시아에 관심이 있었지만 출석하던 교회의 목사 형님이 정해융 에쿠아도르 대사였고 그 분의 간증을 통해 중남미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계획과 달리 볼리비아로 부름 받아 12년간 사역한 정 선교사는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봉사였다”고 털어놓았다. ‘
정 선교사는 “원주민들을 선교사로 재생산하는 선교 전문화 시대가 도래했다”며 “멕시코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중남미 복음화의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후원문의: 한국 011-52-33-3641-3663 E-mail: jungdeu ksoo@hanmail.net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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