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자씨 육아수기 ‘금상’영예
2003-11-14 (금)
▶ 실리콘밸리 라이더스 클럽 제 2회 육아수기 공모서
본보가 특별후원하고 실리콘밸리 라이더스클럽(회장 오영의)이 주최한 ‘제2회 육아수기 공모’에서 이문자씨가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이문자씨는 ‘아름다운 실버’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유치원 교사로 재직하면서 지체부자유자와 지진아들을 지도하면서 겪은 사랑의 경험을 표현, 최고상을 받았다.
18명이 응모한 이번 육아수기 공모에서 은상은 장명순씨, 동상은 홍순안,
정해성, 이용란씨 등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인 문학평론가 최금산씨는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이 응모돼 우위를 가리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이문자씨의 수기는 적절한 예화와 뛰어난 문장력으로 미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얻은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또 “좋은 작품을 대하면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 반가움을 느꼈다”면서 “응모작들이 모두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최종심사에 참여한 박은주 라이더스클럽 대표와 오영의 회장도 “지난해보다 응모작이 조금 줄었지만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했다.
라이더스 클럽 회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예비심사에서 응모작 18편을 8편으로 압축하고 이를 다시 3명의 심사위원들이 최종심사, 5편을 추려 순위를 정했다. 금상을 차지한 이문자씨는 산호세의 베델프리스쿨에서 교사로 재직중이다. 이씨는 “한국에서 지체부자유자들을 위해 봉사했는데 미국학교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장애아와 지진아들을 지도하면서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배웠다”면서 “부족한 글을 뽑아준 심사위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본보의 ‘여성의 창’ 필진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문인이다.
육아수기 공모는 산타클라라 갤러리아마켓이 후원해 금상에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푸짐한 상품을 부상으로 내놓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6시 서니베일의 래디슨 인 호텔(1085 E. El Camino Real, Sunnyvale)에서 열린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