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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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언론 역할과 방향제시

2003-11-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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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M 주최 엑스포, 본보등 200여 언론사 참가 예상


가주 내 200여개의 소수계 언론이 참여, 소수계 언론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2003 NCM(New California Media) 엑스포 및 시상식’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 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NCM 주최로 올해로 제5회를 맡는 이 행사는 주류사회 언론은 물론 소수계 최대 일간지 ‘빅7’(한국일보 포함)을 포함, 170여개 언론사의 부스가 마련돼 미 주류에 언론사를 홍보하는 초대형 ‘미디어축제’이다.
또 지난 1년 간 소수계 언론에서 나온 우수기사를 선정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기사들을 선별, 시상식도 갖는다.

NCM의 샌디 크로스 창업자 겸 대표는 미 주류사회언론들은 주류사회의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다룰 뿐, 소수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는 거의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세계화 시대에 맞춰 한국, 중국, 스페니쉬 등 소수계 커뮤니티들은 무엇을 읽고 듣는지, 그들이 무슨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미국 내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는지 등을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NCM을 창립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소수계 언론의 기사를 번역하는 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들의 기사에는 미 주류언론이 다루지 않거나 또는 일방적으로 미국만을 옹호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만큼 중립을 고수하는 언론이 많다며 소수민족의 눈과 귀가되는 소수계 언론의 의견이 주류사회에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와 관련 샌디 대표는 소수계 언론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서로를 알고 상호 협동해 파트너십을 구축, 소수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미 전역에 1,700여개의 영어 일간지가 존재하고 있으며 소수계 일간지는 그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영어 일간지는 매년 줄고 있는 반면 소수계 일간지는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는 소수 커뮤니티가 커지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샌디 대표는 소수민족을 위한 ‘열린 포럼’을 자주 개최해 그들에게 주류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이슈를 전하고 소수계의 입장을 대변해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NCM은 1996년 창립됐으며 현재 미국 내 소수계 언론 600여개가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NCM 엑스포 문의 415-503-4170.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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