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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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파울볼’경매

2003-11-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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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로막은 ‘저주의 파울볼’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카고 남서부 서버브 옥 브룩에 있는 인터넷 경매 업체인 마스트로넷은 11일 짐이라고만 이름을 밝힌 33살의 의뢰인으로부터 야구공 경매를 위탁받았다고 밝혔다. 짐은 시카고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챔피언시리즈 6차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초 컵스의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잡을 뻔한 파울볼에 손을 댄 스티브 바트만 곁에 앉아있다가 볼이 튕겨오르자 잡은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컵스는 이후 사기가 떨어져 경기 흐름을 놓치고 8실점하며 패했고 이어 최종 7차전마저 내줘 1945년 이후 처음 잡은 월드시리즈 진출 기회를 날려버렸다.
마스트로넷은 이 공이 진짜임을 입증하는 인증서와 입장권 등이 첨부됐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12월1일 시작, 18일 마감하고 최초 응찰가는 5천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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