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이 가장 가난하다?

2003-10-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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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계중 빈곤율 최고” 의외 통계 나와

▶ 2000 센서스 분석자료

최근 공개된 2000 센서스 인종별 정밀분석자료에서 빈곤상태에 있는 한인 인구 비율이 타 아시아계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한인이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던 일반인의 상식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 자료에서 드러난 빈곤율은 필리핀계 4.9%, 베트남계 7.5%, 태국계 7.7%, 중국계 8.3%, 일본계 9%, 한국계 11.1% 순으로 한국이 꼴찌다.
빈곤상태란 여러 변수를 종합 분석해 제시한 기준치 이하의 생활을 하는 상태로 올해의 경우 개인은 연소득 9,183달러 미만, 2인 가구 1만1,756달러, 3인 가구 1만4,348달러, 4인 가구 1만8,392달러 미만이 기준이다. 즉 워싱턴 지역 한인 전체 인구 7만 3,315명중 기준 소득에 미달하는 사람수가 8,117명에 달한다는 통계다.
한인의 체류 신분별 빈곤율은 시민권자 6.6%, 비시민권자 18.8%로 12.2% 포인트의 편차를 보여 조사대상 6개 아시아계와 백인, 흑인, 히스패닉 중 가장 큰 편차를 기록했다.
시민권자-비시민권자 빈곤율 편차는 일본계 12.1%, 백인 8.7%, 중국계 7.9%, 히스패닉 6%, 태국계 5.5%, 베트남계 5%, 필리핀계 2.1% 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흑인의 경우 시민권자가 비시민권자보다 빈곤율이 2%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워싱턴지역 한인 중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18세 이하 자녀 1,457명중 30.5%인 445명이 빈곤생활을 하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사는 18세 이하 1만 6,136명중 7.6%인 1,221명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세 들어 사는 워싱턴지역 한인 인구 7,838명중에는 33.4%인 2,619명이 빈곤상태에 있으며 이중 65세 이상 인구(1,071명)의 76.3%인 817명이 빈곤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자는 102명, 여자는 650명이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근처 3개 대도시 지역의 빈곤율은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11.1%, 리치몬드-피터스버그 지역 15.8%, 뉴폿뉴스-버지니아비치-노폭 지역 12%로 리치몬드 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빈곤생활을 하는 65세 이상의 한인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센서국이 조사한 2002년도 미국전체 빈곤인구는 전년도에 비해 약 176만 명이 늘었으며 연평균 가계수입은 500달러가 줄었다.
<전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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