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종훈 변호사 체포 FBI 함정수사에 희생”

2003-10-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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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변호사측 기자회견서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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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협박 공모 혐의로 지난달 29일 FBI에 의해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임종훈 변호사의 형 임종범(사진)씨는 “동생은 함정 수사에 희생됐다”며 “재판을 통해 무죄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애난데일의 임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인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임씨는 “동생이 강 모씨에게 위해를 가하라고 어떤 지시도 내린 적이 없다”며 “돈을 빌리고 잠적한 강씨를 찾기 위해 고용한 사람은 사립탐정이 아니라 FBI 정보요원으로 법원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FBI 진술서에 나타난 모든 혐의는 그 사립탐정의 일방적인 말이었으며 임변호사가 실수한 것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그러한 계획을 반대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 때 친구였던 강씨에게 그런 무모한 행위를 하려 했겠느냐”고 말했다.
강씨를 수소문하기 위해 임 변호사가 두 달전 고용한 백인 사립탐정은 연방 버지니아동부지법에서 지난 1일 열린 예비심리에서 증인으로 출석, FBI 정보요원임을 밝히고 임 변호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 증거로 제출했다.
임 종범씨는 그러나 임종훈 변호사가 강씨에게 지난 5월 2,000달러를 빌려주면서 높은 이자를 책정하고 사립탐정에게 1,000달러의 착수금을 지불했던 사실은 인정했다.
FBI는 임 변호사가 돈을 받아내기 위해 강씨를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납치해 메릴랜드주나 DC에 버리는 등의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했다.
FBI는 이밖에도 임 변호사가 불법체류자를 범법 혐의로 체포해 추방하거나 캐나다나 멕시코로부터 한국인을 밀입국시켜 돈을 버는 계획도 논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씨는 “정식 기소도 안된 현 상태에서 유죄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며 “변호사 사무실도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메이슨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임 변호사는 작년 6월경 애난데일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이민전문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임변호사와 강씨는 버지니아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만나 친구가 됐으나 금전 관계를 맺으며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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