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절기 감기 기승

2003-10-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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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열·몸살…독감 예방주사도 서둘러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등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인 닥터스 오피스등에는 지난 주부터 고열과 몸살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번 감기는 워싱턴 지역 주민들이 흔히 겪는 환절기 알러지 증상과 유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아토피성 피부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애난데일의 조영혜 소아과 전문의는 “요즘 일교차가 심해 어린이 환자도 급증했다”면서 “특히 요즘 도는 RS바이러스는 청소년들에게는 감기증상으로 나타나지만 1세 미만의 유아들에게는 모세기관지염으로 발전, 치명적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 종합의료원 관계자는 “앨러지 증상이 심해 병원에 왔다가 감기약 처방전을 받아 가는 환자가 지난주부터 매일 2-3명씩”이라며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2-3주 후부터는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감기는 콧물, 기침 외에 배에 통증을 호소하며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사례도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발견되고 있다.
의사들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항생제 처방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사례가 잦다며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서둘러 독감예방 주사를 접종 받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을 찾아오는 노인 환자들의 90%가 독감 예방주사를 자진해서 맞고 있다”며 “권유해야만 예방 접종을 받던 예전과 다른 태도”라고 설명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감기 바이러스는 건조할수록 활동성이 강해지므로 실내습도를 60% 이상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취침 전 소금물로 입가심을 1분 정도 하는 것도 좋은 감기 예방법이라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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