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관심 부쩍 늘어

2003-10-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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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회생’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좌 인기

▶ 가을학기 70여명 수강, 미국인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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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에 내몰렸다 기사회생한 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좌에 미국인과 한인 2세들이 몰리고 있다.
칼리지파크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강좌 가을학기에는 현재 모두 7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중이다.
이는 통상 40-50명이 등록하던 예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
현재 한국어 강좌는 기초과정 2개반과 중급반등 모두 세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기초반은 한국계 학생반(Heritage Korean Class)과 비한국계 학생반(Non-Heritage Korean Class)으로 나뉘며 중급반은 한인 2세들로만 구성된다.
이중 미국인이나 아시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한국계 반 학생 수는 22명. 이는 정원 15명보다 7명이나 초과등록한 것이다.
한국어 강좌를 맡은 김영희 강사는“한국어 살리기 운동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학생들이 너무 많을 정도로 정원을 초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어 수업은 화, 목요일 주 2회 진행된다. 수업시간은 75분. 9월 개강한 가을학기는 12월 중순 종료하며 내년 1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봄 학기가 개강된다.
이 대학의 한국어 강좌는 10년 넘게 지속돼오면서 외국인들에 한국학 연구의 바탕을 제공하는 통로로 역할을 해왔다. 또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한인 2세들에게는 뿌리를 찾는 지름길이자 모국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계기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올초 메릴랜드 주정부의 예산삭감에 따른 여파로 강좌 폐쇄위기에 몰렸었다.
이 사실을 한국일보가 집중보도하면서 교수진, 학생들에 의해 한국어 살리기운동이 점화되고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손순희)가 모금운동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인사회는 총 3만2,835달러를 모금, 지난 6월 대학측에 전달했고 강좌폐쇄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 한인사회 기금으로 강좌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향후 2년. 이 강좌가 소프트머니로 운영돼 주 정부의 지원금이 삭감될 경우 언제든지 예산 문제로 중단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강좌 부족현상. 비한국계 클래스에 미국인들이 몰리고 있으나 정원 제한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또 이 기초반 과정이 끝나면 다음 상급 과정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영희 강사는“한인 2세만 다닐 수 있는 중급반은 수준이 높아 기초반을 마친 미국인들이 다니기에는 힘들다”며“갈데 없는 미국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어 반에서는 오는 9일(목)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오후 2시30-4시30분까지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개, 한글 서예 시범, 아리랑 연주와 함께 한식 뷔페도 마련된다.
<이종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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