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섬김이 목회의 보람”
2003-10-06 (월) 12:00:00
외롭고 고통스런 여생을 보내는 워싱턴 지역 한인 노인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됐다.
얼마전 알렉산드리아 후랭코니아 로드에 문을 연 ‘한국노인문화원(원장 박인규 장로)’.
워싱턴 선한목자침례교회(에스더 연 목사.사진)가 운영하는 ‘한국노인문화원’은 아직 공식 개원은 안했지만 벌씨 7명의 스탭을 두고 봉사를 시작했다.
“매를 맞는 노인, 소일 거리가 없어 말년을 무료하게 보내는 노인, 병든 노인... 주위에 불쌍한 분들이 너무 많아요. 소외된 어른들을 섬기는 일이 보람있으리라 생각돼 나섰습니다.”
선한목자침례교회(Hunter Mill Rd., Vienna) 를 담임하고 있는 에스더 연 목사의 설명이다. 창립 1주년 밖에 안된 교회가 이런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연히 물질적 희생이 있었다. 45만달러를 들여 매입한 건물의 수리가 끝나면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숙소도 생긴다.
중앙시니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박인규 장로가 원장을 맡고 경험있는 성도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주위의 협력도 큰 힘이 됐다.
연 목사가 총신대학(예장)을 졸업하고 7년전 선교사로 파송돼 미국에 왔을 때는 고생이 많았다. 신분 문제가 잘 해결 안돼 힘든 일도 했다. 그러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큰 교통 사고를 당하면서 사명을 깨닫게 됐다.
낙원침례교회에서 2년간 공동 목회로 경력을 쌓았다. 1년전 교회 개척을 하면서 조그마한 사업도 시작했지만 “목회에 전념하기 위해 처분했다”고 연 목사는 밝힌다.
“여자 목사이기 때문에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점도 많아요. 우선 여성 신도들에게 다가가기 쉽지요. 목사와 사모의 마음으로 성도를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회를 시작할 때 중앙시니어센터와 주변 한인 교회들의 도움이 많았다고 말하는 연 목사는 “죄인의 괴수였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위해 목숨 걸고 이웃을 섬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로 사랑하는 교회’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 ‘쉼을 얻는 교회’... 연목사의 목회관이 이렇다 보니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일에 한마음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가족으로는 U-VA에 다니는 딸 승희양과 조지 메이슨대학에 재학중인 아들 승식이 있다. 문의:(703)980-8148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