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 95년만의 감격

2003-10-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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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애틀란타에 5차전 승리

95년만에 맛본 통쾌한 승리였다.
4차전까지 2승2패의 동률을 이뤄 5차전까지 간 컵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컵스는 5일 애틀란타에서의 불리한 어웨이 경기속에서도 5-1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컵스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908년 이후 무려 95년 만의 일이며 NLCS에 진출한 것은 89년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컵스의 감격적인 승리는 터너필드에 원정응원 온 2만여명의 컵스팬들을 물론, 시카고 주민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수천명의 컵스팬들은 뤼글리 구장 주변의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목이 터져라 ‘컵스’를 연호하며 유사이래 최고 성적의 시즌을 맞은 컵스팀의 선전에 탄성을 질렀다.
디비전 시리즈 마지막 5차전의 주역도 역시 에이스 케리 우드였다. 우드는 막강 애틀란타 타선을 8이닝동안 산발 5안타 1실점(삼진 7개)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으며 컵스 타선도 우드의 선전에 보답하듯 곤잘레스와 라미레즈의 홈런 2방 등 9개의 안타를 퍼부어 경기초반부터 리드를 계속 유지, 5-1로 여유있게 이겼다.
이날 경기를 가족, 친구들과 함께 TV로 관전한 컵스팬 이준혁씨(버논 힐스 거주)는 “4차전에서 컵스가 치퍼 존스 등 애틀란타의 막강 타선에 쉽게 침몰한데다 마지막 5차전도 원정이어서 무척 힘겨운 게임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얻는 등 타선에 일찍 불이 붙었고 우드가 1차전에서처럼 너무 잘 던져줘 예상외로 낙승을 거둬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컵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7일부터 NLCS 경기를 펼치게 된다.
컵스는 7일과 8일은 홈에서 경기를 가진 뒤 10일부터 12일까지 세경기를 플로리다에서 갖게되며 나머지 2게임은 14일과 15일 다시 컵스의 홈구장에서 벌어지게 된다. NLCS 경기는 폭스 TV(채널 32)에서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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