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의 저력 보여줬죠”
2003-10-07 (화) 12:00:00
올 해 84세인 김광철(84·사진)씨가 일리노이 시니어 올림픽 테니스종목에 출전, 80세부터 84세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달 24일 스프링필드 워싱톤 파크에서 열린 올 해 대회에서 쿡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 대표로 출전, 우승을 차지한 김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2001년 이후 3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98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뒤 99년에 우승, 2000년 준우승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김씨는 “테니스는 정직한 운동이다. 정확한 동작으로 정확히 맞추면 볼은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시니어 올림픽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김씨는 “동양사람으로서 체격이 큰 미국 사람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출전했다”며 “어려운 상대를 만나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힘겨운 경기를 할 때도 있지만 경기에 이기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올 해 84세의 고령인 김씨의 특기는 강한 서브와 고도의 경기전략.
작은 키에도 프로선수들이 구사하는 오버헤드 서비스가 강력해 웬만해서는 서브게임을 뺏기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의 정면을 향해 스트로크한 뒤 좌우로 공을 보내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략도 김씨의 특기중 하나다.
누구에게 배워본 적은 없지만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잘 치는 사람의 모습을 눈여겨 본다는 김씨는 “요즘도 매일 백보드를 치거나 미국사람들과 경기를 하며 연습한다”며 “오는 2005년 열릴 예정인 전국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975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계속해서 테니스를 쳤다는 김씨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계속해서 테니스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