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의료계 ‘미국 배우기’활발

2003-10-05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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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 간호사 15명 방문

▶ 선진 노인 복지 시스템 견학

경제 성장 및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복지제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료계의 ‘미국배우기’가 활발하다.
충남지역 가정 및 정신 전문간호사 15명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메릴랜드대 병원을 비롯 지역 의료시스템을 둘러보며 미국의 노인 보건제도를 견학하는 연수를 가졌다.
이들의 현지연수는 지난 7월초 한국의 종합병원 수간호사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고급간호 관리자 과정 학생들에 이어 두 번째.
메릴랜드대간호대가 이 대학 기획위 코디네이트인 송수 박사(하워드카운티한인회장)의 주관으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커뮤니티에 기반한 정신의학 프로그램,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노인 정신 건강 및 치매 평가, 정신건강 간호법, 치매 관리 등에 관한 강의와 함께 이스턴 쇼어 병원, 캠브리지 헬스센터, 존스합킨스대 치매병원, 재향군인병원 등을 견학했다.
송수 박사는 한국에서 노인 정신 건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노인 질병을 진단, 간호, 치료하는 노인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미국의 선진의료체계를 배우려는 한국 의료계의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오경옥 충남대의대 간호학과 교수는 의사가 없는 지역 보건진료소에서 직접 노인들을 접촉하는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노인제도 및 시설들을 배우려 왔다면서 한국에는 노인시설도 많지 않을뿐더러 노인들을 전문기관으로 보내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숙 충남대병원 간호부장은 미국은 간호사들이 5년마다 자격증을 갱신하도록 되어 있어 계속 공부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점이 본받을 만 하다면서 간호사들에게 1차 진료 및 투약권을 부여하는 등 활동영역을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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