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부부 이혼문제 심각

2003-09-29 (월) 12:00:00
크게 작게

▶ 가정상담소 접수 건수 절반 넘어

▶ 폭력·외도 ·도박 등 이 주요 원인

워싱턴지역 한인 가정의 가장 큰 문제는 ‘이혼’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가정상담소(이사장 조은옥)가 최근 발표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상담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 전화상담건수 190건 중 이혼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상담이 총 111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었다.
이중 이혼과정과 재판 등 직접적인 이혼상담 및 문의가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폭력 27건, 부부갈등 15건, 외도 9건, 경제적 이유 4건, 도박/알코올문제 6건, 기타(고부/가족갈등) 9건 등이었다.
이외 일반적인 상담이 79건으로 이 중 정보제공/기관 알선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문제 23건, 신체/정신적 문제 8건, 마약 7건, 기타 7건, 주거문제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접 상담소를 방문, 상담한 건수는 200건으로 나타났다. 내방 상담은 크게 부부문제, 자녀문제가 각각 절반 정도였다.
상담소의 윤세화 소장은 “워싱턴지역 한인 커뮤니티가 확대되면서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한 이혼상담이 수년째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우려되고 있다”면서 “상담소를 찾아 이혼얘기를 꺼낼 때는 악화된 감정으로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윤소장은 이혼 상담은 40대가 가장 많으며, 홧김에 감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후 “이혼을 결심할 때는 이혼 후 혼자 살아갈 미래와 자녀들에게 미칠 영향까지도 고려, 후회없는 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문제와 함께 한인 가정의 또 다른 고민은 청소년기 자녀문제.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이중문화권에서의 스트레스와 학업 및 교우관계, 부적응, 진로문제, 마약과 알콜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