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환선거 헷갈린다

2003-09-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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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사상 처음 치러지는 주지사 소환선거를 앞두고 샘플 투표용지를 받은 일부 유권자들이 선거내용과 투표용지 때문에 헷갈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영어가 미숙한 노인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위해 교육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투표용지 제일 처음에 나오는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 소환에 대한 찬반여부.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이지만 현 주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한인노인들은 막연히 ‘YES’에 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또 소환투표 찬반여부와 함께 주지사 후보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00명이 훨씬 넘는 주지사 후보의 이름이 인쇄된 투표용지에서 지지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각 투표용지마다 ‘한 후보에게만 투표하라’고 명시된 것을 각 용지에서 한 명씩에게 투표하는 것으로 착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일부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새 주지사를 선출하는 것으로만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미연합회의 다니엘 황 전회장은 주지사 소환을 찬성하면 ‘YES’, 반대는 ‘NO’를 선택하면 된다며 만약 소환을 찬성하고 새 주지사 지지후보를 택할 경우 후보자 이름을 정확히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반대를 해 ‘NO’에 표시를 할 경우에도 소환투표가 통과될 것을 생각해 주지사 후보중 지지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환투표에는 2개의 주민발의안이 함께 부쳐진다.
하나는 캘리포니아주가 도로, 수도, 공공건물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매년 주예산의 3%까지 배정해야 한다는 법안 53과 시, 주정부의 목적을 가진 인종에 관련한 자료수집을 금지해야 한다는 법안 54이다.

<황성락·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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