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등록 앞두고 258명 후보등록 용지 교부
오는 10월 7일 실시예정인 그레이 데이비스 가주지사에 대한 신임투표와 동시에 만일 그가 불신임을 받을 경우 대체할 새로운 주지사 투표를 앞두고 수십명의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다.
오는 9일의 후보자 등록마감을 앞두고 지난 31일까지 무려 258명이 후보 등록용지를 교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출마에 필요한 절차는 등록비 3천5백달러와 65명의 서명만 있으면 되므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후보나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후보로 나설 공화당 주자로는 리차드 리오단 전 LA시장과 대럴 이사 하원의원, 빌 사이몬 전 후보, 시가렛 치퍼 체인 설립자인 네드 레스코, 허슬러 잡지 발행인 래리 플린트, 톰 맥클린톡 가주 상원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인기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공화당 후보로 오는 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왈제네거와 NBC-TV측에 따르면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날 저녁 방영되는 제이 리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 가주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녹색당 소속의 피터 카메호도 출마할 것이 확실해 이번 신임투표는 일대 난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은 일단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일부 당원들이 데이비스의 불신임에 대비, 가주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다이앤 파이엔스타인 연방상원의원(민주당)을 대타로 내세울 것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 이처럼 많은 후보가 거명되면서 선거관리당국은 투표방법을 놓고 곤경에 빠져있다. 전통적인 펀치카드를 사용할 경우 225명 이상의 후보에 대해서는 기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경우 만일 후보가 52명 이상일 경우 유권자들은 별도의 용지에서 후보의 번호를 확인, 해당 번호를 투표용지에 표기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족한 예산으로 가주 선거관리국은 투표소를 대거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헌법에 보장된 투표권을 놓고 친 민주당계 단체에서 소송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가주 최대의 인구가 밀집된 LA는 신임투표장소로 현재의 5천개 투표소를 1천9백개로 통합할 방침이다. 또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경우 현재의 800개 투표소를 600개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AACP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투표소를 통합할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수단이 적고 근무장소에서 투표시간을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