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서 우간다 보낸 300달러 수표 2만5천달러로 둔갑

2003-07-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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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선교헌금 사기‘비상’

▶ 현지 우체국 직원 소행 의심

한인교회에서 해외 한인선교사에게 보내는 선교 헌금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이 발생,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북버지니아 지역에 위치한 모 한인교회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에게 보낸 300달러짜리 수표가 2만5,000달러 짜리로 위조돼 엉뚱한 곳에서 사용되려다 적발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 교회 A장로는“지난 7월 2일 우간다 한인 선교사 후원을 위해 우체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우송한 300달러짜리 수표가 2만5,000달러로 변조돼 14일 돌아왔다"며“다행히 은행 잔고가 부족해 사기범들이 돈을 빼가지는 못했지만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 교회는 선교회 은행계좌에 많은 액수를 남겨두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후 즉시 계좌를 폐쇄했다.
사기범들은 이 교회 수표를 이용, 캘리포니아 터스틴에 소재한‘워크 메디컬 세일즈’ 회사로부터 컴퓨터 부품을 구입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장로는“이 회사로부터 28일 전화를 받고 교회에서는 그런 부품을 구입하려 한 적이 없다고 말하자 놀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수표는 우간다에 있는 우체국 직원들이 우편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조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 장로는“타주에 있는 어떤 한인교회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다"며“해외 선교 헌금용 등으로 이용하는 계좌에는 필요이상의 잔고를 남겨두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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