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제로금리도 채택"
2003-07-25 (금) 12:00:00
▶ 버낸키 FRB 이사 주장… 달러화 하락등 금융시장 민감 반응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를 지원하는데 필요하다면 `제로 금리’ 정책도 기꺼이 채택해야 한다고 벤 버낸키 FRB 이사가 최근 밝혔다.
버낸키 이사의 이런 발언내용이 알려진 후 미국 채권시장의 기준금리인 10년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이 4.15%에서 4.07%로 떨어지고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버낸키 이사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FRB는 연방기금 금리를 ‘영(0)’으로 낮추는 것이 경제를 지원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명될 경우 이를 기꺼이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낸키 이사는 이러한 견해가 FRB의 공식입장이 아닌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제로금리’ 정책으로도 성장을 촉진하지 못한다면 FRB는 장기금리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재무부 채권의 매입 등 비전통적인 방법도 최후수단으로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의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는 지난 6월25일 연방기금 금리를 0.25% 추가 인하한 연 1%로 조정해 앞으로도 한두차례의 추가금리 인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40여년만에 최저 수준인 현행 금리를 또다시 인하해 `제로 금리’로 가야할 지 여부를 두고서는 버낸키 이사와 같은 옹호론과 “중앙은행의 금리 통제 수단을 완전히 상실해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이 맞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