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E출신 CEO 모두 우등생은 아니구만...

2003-06-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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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벗슨·홈디포 등 영입한 기업들 회사 주가 기대못미쳐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은 아니다(?)’

경영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성장한 뒤 다른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옮겨간 GE맨 대부분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릿 저널(AWSJ)이 최근 보도했다.


20년간 기업을 끌어온 전설의 잭 웰치 전 GE 회장 밑에서 제대로 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던 이들이 제2의 GE 신화를 만들 것이란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저널은 실제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훨씬 저조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신문은 잭 웰치 회장과 함께 GE 의료부문을 부활시킨 뒤 수퍼마켓 체인 앨벗슨으로 옮겨간 래리 존스톤을 꼽았다. 앨벗슨의 주가는 그가 CEO에 부임한 때(2001년 4월)부터 무려 25% 정도나 급락, 같은 기간 다우지수 평균 하락률보다 컸다.

또 콘세코ㆍ홈디포ㆍ인투이트 등 GE 사관생도를 영입한 기업 모두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게 저널의 분석. 다만 제프 이멜트 현 회장과 마지막까지 GE의 CEO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탈락한 3M의 제임스 맥너니 회장만이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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