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셀폰료 또‘가격경쟁’

2003-06-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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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T모빌·싱귤러 등… 통화량 많은 고객 유리

계약기간·숨은 수수료 여부 등 살펴봐야

이동통신업계에 가격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최근에 나온 플랜들은 한 달 셀폰 통화비가 최소한 60달러이상인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플랜들이다.
스프린트 PCS는 미국 어디서 통화를 하더라도 로밍(roaming)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스프린트의 새 프로그램은 ‘PCS 프리 & 클리어 아메리카 플랜’으로 월 45~125달러를 받는다. 가장 저렴한 플랜은 400분을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장 비싼 플랜은 2,500분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후발주자인 T-모빌도 기존의 플랜보다 더 많은 통화시간을 주는 플랜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한달 사용료 60달러 플랜은 언제든지 통화 가능한 800분을 제공했으나 통화시간을 1,000분으로 늘렸으며 80달러 플랜은 1,500분으로 증가했다.
싱귤러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고객이 통화시간을 분배할 수 있다. 셀폰을 많이 쓰는 낮보다는 밤과 주말에 더 많은 통화시간을 주는 것이 대부분 회사들의 통례였다. 하지만 싱귤러는 고객들이 주중 밤과 주말에 할당된 통화시간을 줄이고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싱귤러는 워싱턴과 아이다호 주에서 ‘싱귤러 수퍼홈 언리미티드’라는 한달 50달러의 통화료로 특정지역에서는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플랜을 시험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플랜들은 통화량이 많은 이들에게는 유용하지만 가입에 앞서 소비자들은 회사들이 잘 알려주지 않는 숨어있는 수수료가 있는지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계약기간은 얼마인지, 로밍 수수료를 적용하는 지역이 어디인지, 카메라가 부착된 전화기를 사용하여 사진을 전송할 때의 수수료는 얼마인지 등이 주 포인트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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