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각 마케팅’ 눈에띠네

2003-06-0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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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내 일률적 진열대 탈피, 별도 부스설치 매출‘쑥쑥’

YS헬스·참이슬·산소주·카스 등
설치 비용들지만 샤핑객 눈길 끌어
“부스 설치 전보다 50%이상 잘 팔려”

마켓의 일률적인 진열대를 거부하고 별도의 부스를 마련, 자사 제품을 집중 진열함으로써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부각 마케팅’이 유행이다.
건강식품업체 YS헬스와 한미, 해태 등 종합식품업체, 참이슬, 산소주, 카스 등 주류 수입업체들은 대형 한인마켓들에 자사 전용부스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JFC나 타이탄 같은 일본·중국의 대형 식품업체들도 이에 가세해 샤핑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열대 높이에 맞춰 플래스틱으로 선반을 짜 넣고 간판을 세우는 이 부스의 제작비용은 1개에 보통 4,000∼5,000달러선. 마켓은 장소만 제공할 뿐 부스 설치비용은 모두 식품업체 부담이다. 또는 마켓이 부스를 만들어주면 월 몇백 달러씩 자릿세를 받기도 한다.
식품업체들이 이처럼 자비를 들여가며 별도의 진열 공간을 신설하는 이유는 우선 샤핑객 눈에 잘 띄는 곳에 자사 제품만을 집중 배열해 구매욕을 자극하고, 회사명과 로고를 넣은 간판을 세움으로써 회사 이미지도 각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LA, 토랜스, 풀러튼 등 한남체인 4개 지점과 LA 가주, 갤러리아 등에 부스를 운영 중인 ‘YS헬스’의 이윤경 대표는 “부스 설치 전보다 매출이 50% 이상 올랐다”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고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줘 회사 홍보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와 수퍼원 한남, LA 가주, 플라자 등에 부스를 갖춘 ‘한미’의 황헌근 과장은 “가시화를 극대화해 구매욕을 유발한다는 취지”라며 “주로 스페셜 세일 아이템을 많이 올리는데, 눈에 잘 띄어 반응이 즉각적”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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