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2’ 수십대를 연결해 수퍼컴퓨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리노이 대학 국립 수퍼컴퓨터 응용센터가 불과 5만달러를 들여 초당 5천억번의 연산 능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산능력은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수퍼컴퓨터로는 손색이 없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플레이 스테이션2’를 이용한 수퍼컴퓨터 제작은 비용이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 제작과정도 간단하다. 대당 약 200달러에 불과한 `플레이 스테이션2’ 게임기 70대를 연결한 이 수퍼컴퓨터는 운영체제로 리눅스의 공개 소스를 채용했으며 휼렛 패커드의 고속 네트웍 스위치를 이용해 게임기를 연결하는 방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