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퍼시픽유니온 첫 상근 박진곤이사회의장

2003-05-2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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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선출 행장 소신경영 도울것”

지난 22일 은행 이사회에서 퍼시픽 유니온은행의 첫 상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박진곤(56·전 외환은행 부행장·사진)씨는 현지화를 통한 경쟁력과 위상제고를 신임포부로 밝혔다.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은?
“현지에서 선출되는 행장의 소신경영을 돕겠다. 상근 이사회 의장으로 은행에 출퇴근하며 외환은행의 PUB 지분 62.5%를 대표하는 역할도 하지만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경영진의 경영방침을 보조하고 보완하는 역할만 할 것이다”
-한국서 나온 상근 이사장이 있는데 행장의 소신경영이 가능할까?
“전에는 서울본점이 대부분의 경영을 간섭해왔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지법인 행장이 일반 영업, 인사, 예산등을 본점통제 없이 이사회 의결만 거치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은행 합병, 자산 매입, 지점 증설 등 중요 사안은 여전히 본점과 협의사항이다”
-차기행장 선출은?
“현재 3명의 이사가 행장 선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이력서를 받고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행장의 능력을 평가해 성과대로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임기도 3-5년까지 신축성 있게 조정할 예정이다”
-시급한 과제는?
“현금거래법(BSA) 위반으로 지난해 은행 감독국로부터 받은 시정명령를 하루빨리 해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시카고 지점, 뉴욕 브로드웨이지점등의 인수도 가능하다. 직원들에게는 내부 승진으로 행장도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상의 자리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
박진곤 이사회 의장은 서울상대 졸업 후 지난 70년 한국외환은행 입사, 뉴욕과 시카고지점을 거쳐 런던과 시카고 지점장을 지냈고, 2001년부터 퍼스날뱅킹, 기획전략부 부행장을 역임한 후 올 3월말 외환은행을 퇴직했다.

<박흥률 기자·사진 진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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