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임러-UPS 손잡고 연료전지차 택배

2003-05-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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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미 환경청(EPA) 및 택배회사 UPS와 공조해 미 시장에 시범적으로 연료전지차 상용 배달을 시작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다임러는 성명에서 UPS 미국내 택배망을 통해 머세데스-벤츠 A클래스급 발라드 연료전지를 장착한 `F셀 승용차’가 올 여름 말께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를 장착한 다지 스프린트 밴은 내년부터 택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설명됐다. 다임러 등은 연료전지차 판매 거점이 미시간주 앤아버가 될 것이라면서 이곳에 EPA의 자동차 연비시험소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곳에는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사가 세우는 수소연료 재충전소도 들어선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사장 겸 최고 경영자는 “연료전지차를 상용화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비가 소요된다”면서 그러나 “10년 안에 상용화가 무난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PA의 크리스티 위트먼 청장은 “정부와 기업간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의 첨병이 될 연료전지차를 조속히 상용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다임러 및 UPS와 손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앤아버 소재 자동차연구센터(CAR)의 데이비드 콜 연구원은 “연료전지차가 상용화되려면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져야 하는 등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라면서 “그러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은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협업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연료전지차는 기존의 가솔린 엔진차에 비해 제작비가 10배 가량 비싸며 충전소 건설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현재로선 상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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