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알선업체도 ‘허풍’많다
2003-05-21 (수) 12:00:00
‘자격 보지도 않고 수령 보장’광고 요주의
무료 알선 해준다며 개인 정보 팔아먹기도
장학금 찾기의 어려움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 등록금은 장학금 알선업체들을 양산했다. 하지만 일부는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무료로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초보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전부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 관계자는 “대신 발품을 팔아주겠다고 약속하고서는 고작 인터넷에서 찾은 리스트를 보내주고 30달러를 청구한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사기에 가깝다.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장학금 및 학자금보조 알선업체에 대한 불만 접수가 지난해에 무려 50%나 늘었다. 특정 업체가 정직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업체들은 수백만 종류의 장학금이 신청자 없이 해를 보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낭설이다. 현실은 대다수 장학금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히스패닉 스칼라십 펀드의 경우 작년에 7,500명에게 2,600만달러가 전달됐다. 하지만 기금 부족으로 6,000여명의 유자격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 자신들만 광범위한 리스만 가지고 있다고 선전하는 업체들을 조심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장학금을 보장해 준다고 장담하는 업체는 믿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자격이 되는지도 검토하지 않고 수령을 약속하는 업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장학금을 잡아놓는 데 필요하다며 크레딧카드 번호와 은행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업체들은 요주의 대상이다. 일부 사기꾼들은 재정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갖은 술책을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장학금이 등록금의 일부만 커버하지만 그래도 신청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장학금 사냥은 인터넷 사이트(ww.wiredscholar.com, www.fastweb.com)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는 무료로 장학금을 알선한다며 개인 정보를 마케팅 업체들에 팔아먹기도 한다.
작은 대학교 진학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많은 작은 학교들이 큰 학교들에 비해 후한 학비 지원을 한다. 커뮤니티로도 눈을 돌려보면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 한인 커뮤니티만 해도 과거에 비해 장학금이 크게 늘었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