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간 증시이슈 조정 가능성 점증

2003-05-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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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막연한 낙관은 말아야

지난주 주식시장은 5주째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2주째 지수의 종류에 따라서 1%내외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많은 전략가, 분석가,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계속적인 상승에 대해서 경의, 때로는 두려움의, 또는 냉소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각자의 보는 눈에 따라 향후의 전망도 틀리다.

먼저 낙관론자들은 주식을 사고자하는 세력이 팔고자하는 세력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직도 많은 돈이 주식가격이 떨어지면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있다. 아침에 떨어지면 오후에 오른다든지, 하루 이틀 떨어져도 그 다음에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점을 꼽고있다. 이런 대기성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그들은 주식가격이 계속 상승될 것으로 믿고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지금 현재 주식가격이 지난 10개월간의 일정 범위내에서의 거래가격중 최고치에 도달했고 더 이상의 상승은 어렵다고 보고있다. 구체적으로 S&P 500 지수의 상한선을 950-965로 그어놓고있다. 지난 주말 S&P 500 지수는 944에 끝났기 때문에 상한선을 거의 코앞에 두고있다. 어떤 주류 증권사는 현재의 주식가격이 향후 1년동안 나올 좋은 뉴스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주식투자 비중을 축소하기를 권고했다.

이번 주는 지난 5주간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가를 상승시키는 대기성 자금도 만만치 않지만 한 번쯤 하강 조정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 결국 기초가 튼튼한 주식과 덩달아 오른 주식의 구별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번 주 주요 기업실적 발표로는 휴렛패커드와 홈디포가 있고 경제뉴스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있다. (213) 389-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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