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0여업체 참가
영화·만화 바탕 게임과
시리즈물 꾸준히 출시
휴대용 게임 모니터 주목
14일 개막돼 16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게임 엑스포 ‘E3 200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유수 회사들의 최신 게임기들이 대폭 선보여 갈수록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올해로 9년째인 비디오게임 엑스포는 전세계 70국가에서 4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 소프트, 세가 등 굴지의 비디오게임 제작사들은 아직 시판되지 않고 있는 각종 게임들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게임기들을 설치했으며 다른 회사들도 최대한의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다.
250억 달러의 방대한 시장을 놓고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X-Box 등의 가정용 게임기, PC 게임, 온라인 게임 등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작년에 비해 20% 커졌으나 게임의 종류 또한 50%가 많아져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게임제작 회사들도 이미 기본 팬층이 형성돼 있거나 인지도가 높은 기존의 영화나 만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을 더 많이 제작하고 있으며 해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시리즈형 게임들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선명한 컬러화면과 귀여운 디자인의 닌텐도의 게임보이가 사람들의 눈길을 집중시켰으며 가정용 게임기를 TV가 없는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게임기와 연결 가능한 휴대용 모니터도 관심을 모았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룹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미국에서만 1,720만 여대가 판매됐으며 닌텐도의 게임보이가 1,300만, 2년 전에 출시된 마이크로 소프트의 X-box가 510만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3 2003는 트레이드 이벤트여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으며 비디오게임 관련 업계 종사자들만이 참관할 수 있다.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