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접속 무료제공 시작
이번주부터 뉴욕에 트랜스미터 시범설치
비빌번호있으면 가능
SBC도 곧 서비스 시작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Verizon)은 13일 자체 인터넷 가입자들에게 뉴욕시 일원에서 무선접속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미 관련업계에 인터넷 무선접속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라이즌은 올해 안에 뉴욕 맨해튼의 공중전화 1,000대에 인터넷 커넥티비티(상호통신 능력)가 90미터인 핫 스팟(트랜스미터)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다이얼-업’이나 고속 DSL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은 무선인터넷 네트워킹 기술인 `와이어리스 피델리티’(Wi-Fi)표준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에 무료 접속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패스워드가 필요하며 사용자들이 자기 비밀번호를 친구들에게 나눠주지 못하도록 한번에 단 하나의 WiFi에만 연결될 수 있다.
버라이즌은 "뉴욕에서의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면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i-Fi는 보통 좁은 범위안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가 브로드밴드 인터넷망을 공유하도록 해주는 기술로 카페나 서점, 공항, 호텔 등에 핫 스팟이 잇달아 설치되고 있다.
베리존의 무료 무선접속 서비스는 인터넷 고객을 유치하고 자기들이 설치한 수천대의 유료전화 사용빈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좋은 사업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SBC 커뮤니케이션스’도 유료전화를 기반으로 비슷한 WiFi 서비스를 검토중이라고 마이클 코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한편 버라이즌은 지난 13일 DSL 초고속 인터넷의 월 사용료를 29.95달러로 10달러 인하했으며, SBC도 올해 초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미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62%는 케이블 회사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전화 회사들은 일반 전화 서비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과감한 투자가 어려워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