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기 침체 원인은 불확실성"

2003-05-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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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손성원 박사 강연

웰스파고 은행 부행장이자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저명 경제학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손성원 박사는 14일 100여명의 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니버셜 시티에서 열린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주최 경제 세미나에서 “미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가 안정세에 접어들더라도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했다.

손박사는 이라크 전이 끝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되던 미 경제가 아직도 부진한 이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 경제 쪽에서는 소비자들의 악성부채가 늘어 소비를 늘이지 못하는 것도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진단하면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3-4%선으로 전망했다.


손 박사는 특히 "북핵문제는 전쟁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라크 문제보다 더 심각하게 미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증시의 미회복 ▲주택가격의 폭등 ▲테러에 대한 위협과 사스 등이 경제회복의 변수라고 진단했다.
손 박사는 또한 현재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으로 가고 있으며 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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