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터에서 ‘한국자동차’ 파이낸스 메니저 데이빗 노씨’

2003-05-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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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융자도 안 될 크레딧으로 벤츠를 사겠다고 우기는 손님도 있습니다"

올림픽 한국자동차에서 파이낸스 매니저로 근무하는 데이빗 노(28)씨가 경험한 한인들의 크레딧 관이다. 직업상 고객들의 크레딧 역사를 늘 대하며 사는 그는 크레딧에 문제 많은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한인들의 크레딧 문제는 페이먼트가 몇 번 늦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파산·차압 등 심각한 수준까지 다양하다. 노씨가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손님이 자신의 크레딧이 얼마나 나쁜지 전혀 모른 채 남들처럼 0%나 최저 이자율을 강청할 때다.


그는 "손님 스스로 크레딧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후 그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는 최저이자율의 융자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크레딧에 문제 많은 고객들을 대하다 보니 아메리크레딧이나 하우스홀드 등 C나 D등급 크레딧만 상대로 융자를 해주는 서브프라임 렌더도 많이 확보해 두고 있다고 귀뜸한다. 이를 잘 이용하면 크레딧 없는 초기 이민자나 유학생도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중 1때 이민 온 1.5세인 그는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바라만 보아도 그저 좋았던 멋진 차를 운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는 그는 일찌감치 자동차와 업계에 입문, 나이는 젊지만 벌써 경력 8년의 ‘중견’이 됐다며 웃는다. (213)382-846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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