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간증시 이슈: 강세장의 조건

2003-05-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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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극복이 관건

지난주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자율에 대한 결정과 인텔의 하반기 기업 전망에 대한 뉴스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주일간의 상승세 자체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먼저 월요일에는 그 동안의 15~20%의 상승에 대한 이익 챙기기 매도로 방어적으로 시작하였다. 화요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 회기에는 이자율 인하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주가는 상승하였다. 그 후 다시 시스코의 불투명한 전망 제시와 체인스토어 세일이 예상보다 떨어짐에 따라 주가는 이틀간 하락하였다. 그러나 인텔이 하반기의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신문기사가 금요일에 나오자 주가는 다시 폭발적 강세를 보여주었다.


한편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다른 시장과의 불일치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가 주말에 나오기 시작하였다. 첫째, 채권 시장과의 불일치다. 채권 시장은 여전히 경제전망이 어두움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전망이 어두운데 어떻게 주가가 계속적으로 오를 수 있느냐 하는 논리적 질문이 뒤따른다. 둘째, 외환시장과의 불일치다. 과거의 주가 상승은 달러강세와 일치하였는데 최근의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 4년 내에 최저치를 보였다. 계속적인 달러 약세는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향후 전망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5월분 옵션이 만기가 되는 주이다. 옵션 만기 때는 대체로 예기치 못한 요동이 주식시장에 줄곧 나타나곤 하였다. 또한 소매판매 현황, 물가지수, 주택시장 현황 등 수많은 경제지수가 발표되며, 월마트 등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 델컴퓨터 등의 몇몇 주요 테크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특히 보통의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나쁜 뉴스들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느냐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213)389-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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