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기업 순익 모두 호조
3월 소비지출과 기업 순익증가율이 잇달아 호조를 보여 모처럼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 3월에 이라크 전쟁에도 불구 소비활동을 늘려 소비주도의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연방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3월 소비지출은 0.4% 증가해 지난해 12월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1.1% 증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0.1% 감소, 2월에는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소비지출 내역별로는 자동차와 세탁기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이 1.5% 늘어났으며, 기타 물품에 대한 지출은 0.2%,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또한 S&P 500 지수에 편입된 329개 미 기업들의 지난 1·4분기 이익 증가율이 최근 2년6개월간 최고치인 11%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업 순익 증가는 비용절감 노력과 일부 업체들의 노후설비 교체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톰슨 파이낸셜의 처크 힐 조사담당 이사는 시장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 8%를 웃도는 1·4분기의 순익 증가에 따라 4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이라크 전쟁 등의 영향으로 1·4분기에 3.6% 하락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순익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