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유니온 은행의 현운석 행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현운석 행장은 21일 “주총이 열리는 오는 5월22일자로 행장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한 후 “차기행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은행은 임시행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장은 박광순 행장 후임으로 지난 2001년 5월부터 2년간 PUB 행장으로 근무해 왔다.
임시행장은 현재 PUB 사외이사로 있는 데이빗 워너로 그는 서울은행 부행장과 재정책임자(CFO), 산업은행고문, 퍼스트내셔날 뱅크오브 시카고 서울 지점장을 지냈고, 홍콩과 동남아등의 은행에서 근무한 아시아통으로 지난해 PUB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현 행장은 “주총 전까지 차기행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임시행장의 임기는 차기행장이 선출되기까지로 3개월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3명의 로컬이사로 구성된 PUB 행장선출위원회는 차기행장을 로컬에서 뽑기 위해 작업중이며 선출방식은 광고등을 통한 공모가 될지 헤드헌터를 이용한 방식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UB는 최근 현지에서 로컬행장을 선출함으로써 진정한 로컬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8년간 본점에서 파견되던 전무직을 없앴다.
현운석 행장의 이번 사임발표는 로컬화를 위해서는 본인이 계속 행장으로 재임시 로컬에서 행장을 선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외환은행에서 오는 5월 PUB 이사장으로 부임하는 박진곤 부행장이 상근이사장으로 일하게 되면 계속 행장으로 재임할 경우 이사장과 행장이 모두 외환은행 출신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현행장의 사임을 앞당긴 요인으로 보인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