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나스닥 상장 폐지 통보받아
2003-04-04 (금) 12:00:00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초고속 인터넷 전문업체 두루넷은 미국 나스닥증권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를 통보받았다고 4일 밝혔다.
두루넷은 이날 배포한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나스닥 등록심사 위원회가 지난 3일 상장 폐지를 공식 통보해 왔으며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나스닥거래소 종목에서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회측은 최근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들어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즉각적인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 나스닥은 두루넷에 "최근 법정 관리신청으로 인해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에 관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통보했었다.
한편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 13%에 해당하는 120만명의 가입자를확보한 두루넷은 지난 99년 설립 3년만에 국내업체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되는 등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막대한 초기시설 투자자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