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간 증시이슈 이라크전쟁 실망

2003-04-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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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더 지속된다면
지난해의 저점으로
또 한번 추락할수도

이라크전이 속전속결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전쟁이 그 보다는 훨씬 오래갈 것으로 내다보며 크게 실망하고 있는 가운데 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장의 분위기는 전쟁이 1~2주 안에 결판이 나는 초단기전에 대한 기대는 접었지만 여전히 한두 달이면 미국의 주도대로 결말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이번 전쟁이 몇 달 동안 지속된다면 장은 지난 10월의 저점을 다시 한번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매일 텔리비전 스크린을 채우는 암울한 전쟁 뉴스로 인해 소비자 심리지수가 19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위축폭도 위험 수준에 있어 경제와 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그나마 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있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경제와 증시가 활력을 찾으려면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설득력을 얻으며 4월의 공개시장 회의에서 금리 인하 압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작년 동기에 비해 소폭 양호할 전망이지만 장의 랠리를 도울 호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주가 수준이 매우 매력적이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공격적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매수 기회를 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626)58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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