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모리스, 담배 광고로 101억달러 패소
2003-03-22 (토) 12:00:00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가 `라이트’ 담배 광고 때문에 자칫하면 100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돈을 물어야 하는 궁지 에 몰렸다.
일리노이주법원의 니콜러스 바이런 판사는 21일 필립 모리스에 대해 `라이트’담배가 인체에 덜 해로운 것처럼 선전함으로써 고객들을 속였다며 손해배상금 71억달러와 징벌적 배상금 30억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하고 120억달러의 보증금을 걸도록 명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판결 소식이 전해진 후 필립 모리스의 모회사인 앨트리아그룹의 주가는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정규장 폐장가인 35.04달러에서 33달러로 5.8%나 밀렸으나 뉴욕에 있는 필립 모리스는 판결에 대한 논평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일리노이주의 흡연자 110만명을 대리해 제기된 이번 재판은 `라이트’ 담배 관련집단소송이 판결에 이른 첫 번째 사건이다.
필립 모리스와 레이놀즈 및 브라운&윌리엄슨은 다른 주들에서 유사한 소송에 걸려 있으며 투자자와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재판 결과가 나머지 소송들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