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의 명백한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휘발류 상승의 영향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CPI는 0.6% 상승하며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너지, 특히 휘발류 가격의 상승때문이며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 CNBC의 서베이에 따르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는 0.5% 상승, 핵심 CPI는 0.2% 상승을 예상하고 있었다.
몇몇 예측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지출을 꺼리면서 미국경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리 역시 전쟁이 끝날때 까지 이러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배럴당 40달러까지 상승했던 원유가격이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었고 CPI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에너지가격이 5.9% 상승하면서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류 가격은 9.9% 상승했다.
식료품가격 역시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은 0.3% 상승했고 신차의 가격은 0.1% 하락했다. 항공운임은 1.2% 상승, 의료비용은 0.1% 상승했다. 미국 근로자들의 주간 평균임금은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