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대 한인1.5세 지점장

2003-03-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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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모니카 ‘뱅크오브 아메리카’ 이진우씨

27세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지점장-.

이진우(미국명 진 리)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이 달초부터 윌셔와 15가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샌타모니카 지점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씨가 이 나이에 직원 20여명이 넘고 예금고만 2억3,000만 달러 규모인 BOA 샌타모니카 지점장으로 발령이 난 건 전혀 행운이 아니다.

지난 90년 텍사스로 이민와 오스틴의 텍사스 주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99년 대학졸업 후 “더 많은 기회가 있는 LA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아는 사람 하나 없던 LA로 옮겨온 후 외롭고 힘들었지만 한인타운의 투자회사에서 금융상품과 고객 서비스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다. 투자회사를 거쳐 2001년 베벌리힐스 BOA 지점에서 은행 일을 처음 시작한 그는 “진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씨는 입행 2년만에 LA지역에서 신규 계좌개설과 융자 등 금융서비스 실적이 탑10안에 선정되는 등 유능 행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지점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하지만 “주류사회에서 당당히 능력으로 인정받아 한인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거리낌 없이 밝힌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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