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환경청 사이트 가장 싼 주유소들 안내
오렌지카운티에 살면서 LA 직장에 다니는 박모(42)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개솔린 가격 때문에 걱정이다.
연비가 높은 도요타 캠리를 타지만 출퇴근에 개인용무의 운전까지 합하면 한달 개스비가 200달러를 웃돈다. 인근에 사는 직장 동료로부터 카풀 제의를 받았지만 퇴근 시간이 달라 선뜻 결정을 내리고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전쟁 가능성 때문에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뉴스까지 솔솔 나오고 있어 한숨만 늘었다.
박씨와 같은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닌 시대에 개스비가 싼 주유소와 비싼 주유소, 개스를 아끼기 위한 운전 및 차량관리 요령 등 고유가 시대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등장,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방 에너지부와 환경청이 운영하는 www.fueleconomy.gov가 그곳. LA 인근 거주자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 개솔린 프라이스->로컬 프라이스->CA->Los Angeles 순으로 클릭하면 링크 사이트를 통해 싼 주유소와 비싼 주유소들의 위치와 가격을 알 수 있다. 12일 하오6시 현재 이 사이트는 LA인근 주유소 가운데 레귤러 언레딧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1.95~1.99달러인 곳 15개와 2.19~2.29달러인 곳 15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개솔린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효과적인 운전방법’을 통해서는 급가속과 급정거를 피하는 등의 분별있는 운전 습관, 경제속도 유지, 불필요한 공회전 방지, 오버드라이브 기어 및 크루즈 컨트롤 활용 등을 권유한다. ‘차량 관리’를 통해서는 정기적 에어필터 교체, 적정 타이어 압력 유지 등을 조언하고, ‘운전계획 수립’을 통해서는 러시아워 피하기를 비롯 출퇴근 및 여행과 관련된 절약법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2003년형 차종별 연비 및 추천 모델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중형 세단 가운데 연비가 가장 높은 차로는 혼다 어코드가, 가장 낮은 차로는 벤틀리 아니지가 각각 뽑혔다.
12일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민간 원유 비축분은 380만 배럴 감소한 2억6,980만 배럴로 27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