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신
2003-03-08 (토) 12:00:00
1월 가계대출 급증
지난 1월 미국의 가계 대출이 신용카드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의 급증으로 지난 2001년 11월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가계대출 동향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1월 가계대출이 132억달러나 늘어나 연 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주택 등의 부동산 담보 대출과 주식 거래 관련 대출은 제외된 것으로 1월의 가계 대출 증가액은 작년 12월의 20억달러에 비해 무려 6.6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1년 이래 금리와 세금 인하로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빚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실업율 5.8%
미국에서 지난달 30만8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직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고용상황이 이처럼 악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면 이달중 현재 연 1.25%인 연방기금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연방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실업률은 5.8%로 1월의 5.7%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경제를 짓누르면서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일자리를 많이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상승세 마감
주가가 7일 힘겹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전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에 대한 강경 발언, 인텔의 분기매출 하락, 악화된 고용사정 등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과 오는 5월 잇따라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릴 수 있다는 메릴린치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체포됐다는 미확인보도도 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